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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이란 무엇이며, 좋은 죽음에 있어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 의료사회복지를 중심으로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 필요성
사람들은 모두 좋은 죽음을 원한다. 그러나 좋은 죽음이 의미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특정사회,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환경 하에 사회화를 통해 개개인이 해석하는 바가 모두 다르다. 떄문에 현대인들의 좋은 죽음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대한 설문조사는 오지현. <좋은 죽음의 의미>. 한양대학교 임상간호정보대학원 석사논문. 2009에서 이루어진 것을 참고하였을 때, 좋은 죽음은 크게 5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좋은 죽음에 대한 의견
첫 번째, 자신의 생을 잘 정리하는 죽음. 죽음은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며, 인명은 재천임을 피력한 환자는 생의 마감에 있어서 미련 없이 잘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죽음은 삶의 한 과정이다. 때문에 삶의 일선상에 놓고 동일시하여, 후회 없이 살ᄋᆞᆻ고,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놓았다고 생각할 때, 즉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평안한 죽음이 좋은 죽음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질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나이가 차서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임종. 신체적, 심리적으로 평안하게 소신껏 지내다가 여한 없이 죽는 것이 편안한 죽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가족들 앞에서 깨끗한 모습을 남기고, 내세에 소망이 있는 사람이 죽음을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다.
네 번째, 얽힌 관계를 정리하며 화해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 삶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고, 가족과 같은 의미 있는 사람들과 같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좋은 죽음이지만, 나에게 원한이 있거나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에게 한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 주장하였다.
다섯 번째, 죽음에 대한 수긍. 죽음의 순간은 삶에 대한 애착으로 기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아무리 어둡고, 피하고 싶고, 무섭고, 두려운 대상으로 여겨질 지라도, 그것을 수긍하는 것이 좋은 죽음이다. 그러나 거부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은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이 세상을 하직하기 전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죽음이 가장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기왕이면 병들지 않은 몸으로 고통 없이 때가 되었을 때, 조용히 눈감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어떠한 형태일지 모른다. 적어도 그 죽음 뒤에 찾아올 경제적인 위기, 사회적 혹 심리적 위기에서 가족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안전장치들을 잘 걸어둔 죽음이 가장 좋은 죽음일 수 있겠다 싶다.
좋은 죽음에 있어서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
현대식 쓸쓸한 임종, 임종의 순간을 변화시키기 위한 호스피스 케어
현대의학 기술과 과학의 발달은 질병에 대한 더 나은 고식적인 치료를 제시하고, 때로는 완치가 가능한 놀라운 진보를 이루어왔다. 이로 인하여 평균 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개인이 직면해야 하는 죽음의 방법에 있어서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과거에는 임종의 순간, 집에서 가족, 친지, 이웃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전형적인 유형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병원 및 의학의 발달로 곧 임종을 맞이해야 할 환자에게 연명의 시간을 허락함으로써 현대식 임종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현대식 임종은 가족, 친지가 병원에 상주하지 않을 경우, 환자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 혹은 비인격화 현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환자들은 친숙한 환경으로부터 격리당하여 적절한 치료와 이해 없이 쓸쓸한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선진 서구사회에서는 호스피스 케어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내놓게 된다.
우선 투병기간 동안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을 위하여, 높은 수준의 치료, 간호, 사회적·정신적 보살핌을 제공하여 남은 생애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질 높은 삶을 유지하면서 인생을 정리할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환자를 돌보는 활동에 대한 제안이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사실 호스피스 활동은 개인의 질병 관리, 간호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도 포함하는 총체적 돌봄이 필요한 서비스임을 생각한다면, 여러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학제 간 팀 접근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전문인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팀에서 심리사회적, 경제적 돌봄은 사회복지사의 주된 역할로 지목 받고 있지만, 실제로 사회복지사가 호스피스 팀 접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종양사회복지사와 호스피스 사회복지사가 호스피스 영역에서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확립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사회복지사의 개입과 활동이 간호사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호스피스 케어 기대감과 의료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 실무에 대한 간극
권성애, 박용순, 석말숙 저 <사회복지사의 임종케어 제공의향에 미치는 영향요인>, 2015의 연구에 따르면,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자원봉사자 관리’가 주된 인식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환자와 가족, 집단 상담, 지역사회자원관리, 업무기록과 보관 및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정에 관한 역할이 다음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모순되는 사실은, 호스피스 케어에 대한 인식은 실제 의료사회복지사를 바라보는 인식과 다르다는 점이다. 조사대상자들은 호스피스 케어를 담당하는 담당자의 역할로 치료적 신체 케어, 의료적 처치, 정서적지지, 지역사회자원연계, 영적사정, 고통과 통증관리, 환자사정, 영적 케어 및 비치료적 신체 케어를 호스피스 케어의 주된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 호스피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갖추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임상경험을 가지며, 임상수련을 포함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교육을 이수한 사회복지사 자격조건을 갖추어야만 한다. 하지만, 사회복지교육 과정에서 실습과목으로 선택하여 의료사회사업 실습을 통해 호스피스 교육이 수행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실습에 선행한 호스피스 관련 교과 과정이 미흡하고, 학교와 실습현장의 연계성 또한 미흡한 이유로 학부생들의 호스피스 영역 실습을 위한 준비부족 및 근무 영역에 대한 바른 이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실천현장 전문가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교육 미흡은 사회적 인식상 자원봉사 관리 및 기록업무를 도맡는 사람에서 그치는 점이 아쉽다. 의료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교육 과정 및 현장 실천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실제 인식하는 의료사회복지사와 호스피스 케어에 대한 기대감이 가진 간극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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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좋은 죽음의 의미>. 한양대학교 임상간호정보대학원 석사논문. 2009
권성애, 박용순. 석말숙. <사회복지사의 임종케어 제공의향에 미치는 영향요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5
한영란․김인홍. 2008. “일 지역 주민의 죽음에 대한 태도 및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제22권 제1호: 49-61.
김윤섭. 2010.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개입하는 사회복지사의 소진과 보호요인에 관한 연구”,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지. 제13권 제3호: 161-168.